라이나생명의 우수인증 설계사 비중이 생명보험사 가운데 2년 연속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이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라이나생명 소속 보험설계사와 전속 개인대리점의 우수인증 설계사 비중은 고작 1.1%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1.5%에 그쳐 최하위였다.
올해 전체 22개 생보사의 우수인증 설계사 비중은 평균 13.3%였다.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농협생명(3.5%), DGB생명(4.0%), AIA생명(4.7%) 등 13개사는 이 비중이 5% 이하였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37.3%로 가장 높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NH농협손해보험의 우수인증 설계사 비중이 0.5%로 가장 낮았다. 농협손보는 2012년 3월 출범, 3년 이상 같은 회사에 재직해야 한다는 우수인증 설계사 조건에 올해부터 해당됐으나 첫 해 2명을 배출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보였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던 롯데손해보험은 4.3%로 그 뒤를 이었다. MG손보(5.5%), 흥국화재(5.9%), 메리츠화재(7.3%), 한화손해보험(8.2%) 등도 한자리수 비중에 그쳤다. 반면 서울보증이 25.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수인증 설계사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보험상품의 완전판매를 위해 지난 2008년 5월 도입한 제도다. 보험설계사 등의 근속기간과 계약 유지율, 모집실적, 불완전판매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인증설계사로 인증 받으면 인증로고를 명함과 보험안내서, 보험증권 등에 인쇄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우수인증 설계사는 매년 5월말 선정하며 인증자격은 6월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보험사별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정작 소비자들이 스스로 보험사 평판을 활용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불완전판매 비율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제도를 도입한 만큼, 각 항목별 점수와 현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해 소비자들의 알권리는 증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학용 의원은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소비자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불완전 판매를 줄여보자는 좋은 취지에서 나온 제도임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 항목별 점수와 현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해, 소비자들의 알권리 증진과 더불어 보험회사간의 선의·공정경쟁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 사진제공/신학용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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