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가 예상보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트위터는 2분기 일회성 지출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4센트를 상회하는 것일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2센트보다도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 기간 순손실은 1억3670만 달러(주당 2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24센트 순손실에서 손실폭이 5% 줄어들었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한 5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4억813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트위터의 광고 부문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위터의 2분기 광고 매출은 4억52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났다. 환율로 인한 손실을 제외하면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에서 모바일 광고 매출은 8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났고 해외 매출은 78%나 증가했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있었던 컨퍼런스콜에서 트위터가 향후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안도감보다는 우려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앤서니 노토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광고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분기 트위터의 월간 실질 사용자 평균은 3억4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트위터가 창립된 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용자가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왔는데 지난 1년간 사용자가 정체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노토 CFO뿐 아니라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역시 2분기 실적에 대해 재무적인 측면은 개선됐지만 사용자 증가세가 좋지 못했던 점을 인정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여러 불만을 느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서비스를 간편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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