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37억 영업손실…소형전지 부진
2015-07-30 17:28:07 2015-07-30 17:28:07
 
◇경기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 SDI 본사 입구. 사진/뉴스1
 
삼성SDI가 2분기 소형전지 사업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중대형 전지의 성장과 함께 케미칼·전자재료 사업의 계절적 수요회복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006400)는 30일 2분기 37억2100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439억34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18% 감소했고, 3100억16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제일모직(028260) 소재부문과 배터리사업을 했던 삼성SDI가 합병해 출범하면서 전자재료와 케미칼 부문의 실적이 반영되고 있다.
 
회사측은 "소형전지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고,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당기 순이익은 브라운관 담합 소송관련 비용이 반영돼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전지사업 부문은 매출은 7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소형전지의 경우 스마트폰향 판매 부진과 판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자동차 전지부분의 중국 고객향 매출이 본격화되고, 가정용 ESS의 판매도 확대됨에 따라 중대형전지의 매출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케미칼 부문은 66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1% 증가했고, 전자재료 부문은 3959억원으로 2% 감소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중대형전지를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와 전 사업부분에 대한 수익성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소형전지의 경우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기회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자동차전지는 중국 서안 공장을 연내 가동함에 따라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예정이며, ESS(에너지저장장치)는 활발한 수주활동을 통해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케미칼, 전자재료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수요 회복기를 맞게돼 케미칼의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 판매에 따른 마진)가 급속하게 축소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이익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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