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앱 주문, 신용카드 할인 안되네
도미노·미스터피자, 제휴 제한…소비자 편의는 뒷전
2015-08-11 17:33:32 2015-08-11 17:33:32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프랜차이즈 피자의 주문이 활발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오프라인·웹(PC) 주문과 앱 주문을 구분해 신용카드 제휴할인을 차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3사의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주문을 진행한 결과 피자헛을 제외한 2개 업체에서는 결제 시 신용카드 제휴할인이 일부 또는 모두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제휴할인 카드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도미노 피자로, 총 7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었다. 이 중 앱 주문 시 가능한 신용카드 할인은 '하나 판타스틱 리워드(30% 할인)'과 '비씨카드 오포인트(30% 할인)' 등 2종에 불과하다.
 
특히 도미노피자의 경우 자사의 주문 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도 정작 제휴혜택은 제한해 고객편의는 뒷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미노피자는 최근 모바일 주문이 PC 주문을 앞질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모바일 주문 비중은 지난 6월 35.4%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약 12%p 가량 증가한 반면, PC 주문은 지난해 30.9%에서 올해 25%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도미노피자는 피자 박스를 스마트폰을 그려넣은 디자인으로 교체하며 '모바일 주문 앱의 편리함'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적용하지 않는 카드 제휴할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총 5개사의 신용카드 제휴 할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앱을 통한 주문 시 제휴되는 카드사가 전무하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가 아직 제휴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고의로 (제휴를)막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계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카드 할인과 관련해 피자헛은 현대 M카드와 롯데카드 등 2개사만 제휴를 맺고 있어 3사 중 선택폭이 가장 좁았지만 PC나 앱 모두 제휴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일부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이 오프라인·웹(PC) 주문과 앱 주문을 구분해 신용카드 제휴할인을 차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노피자에서 주문형 앱을 강조하며 선보인 피자 박스. (사진=도미노피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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