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체 환자 중에서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대장암 환자정보 1만8430건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88.9%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에 집중돼 있었다. 연령별로는 60대 29.1%, 70대 28.5%, 50대 23.4%, 40대 8.5%, 80대 7.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환자가 59.7%로 여성환자 40.3%보다 많았다. 이는 남성에게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알코올과 고기 섭취량 증가, 상대적으로 낮은 운동량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장암 발병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특히 50대 이후 발병은 후천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과도한 동물성지방섭취, 섬유질 섭취부족, 칼슘이나 비타민 부족, 튀김이나 구운 음식 섭취, 운동부족 등 좋지 못한 식생활 습관이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암병기별로는 1기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61.4%, 38.6%로 나타났다. 4기로 갈수록 그 격차가 줄어 남성 58.2%, 여성 41.8%의 비율을 보였다.
대장암 환자의 입원일수는 10~19일 사이가 전체의 59.3%로서 가장 많았다. 이어 9일 이하(19.3%), 20~39일(18.0%), 40~59일(2.3%), 60일 이상(1.0%)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입원일수는 16일이었다.
입원일수는 1기의 경우 단기입원(9일 이하)이 25.6% 였지만, 4기의 경우 단기 입원은 9.2%에 불과했다. 이는 병세가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 입원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대장암 발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과도한 동물성지방섭취, 섬유질과 칼슘 부족, 튀김이나 구운 음식 섭취,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도 있다"며 "이번 조사는 나이가 들수록 식생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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