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 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로 휴식기를 보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12일 17일 만에 재개된다.
이번 24라운드에서 주목 받는 경기로는 수원-대전 경기가 있다.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는 12명을 개별 영입하고 11명을 내보내며 팀의 색깔을 바꾼 대전이 선두 추격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수원과 맞붙는다.
수원 삼성(11승7무5패·승점 40)은 지난 23라운드에 선두 전북 현대(15승5무3패·승점 50)를 만나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결국 전북과의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수원 입장에서 보면 12일 열릴 대전과의 24라운드를 선두 추격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만 한다. 현재 대전(1승5무17패·승점 8)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상대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팀이다.
수원은 '캡틴' 염기훈이 건재하고 동아시안컵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로 한국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권창훈, 전북 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던 산토스 등이 건재하다.
대전은 지난 4월26일 수원 원정(2-1 승리) 후 117일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또한 6월21일 열린 제주와의 17라운드(2-2 무승부) 이후 6연패에 빠져 있다. 아직 올 시즌 15경기가 남았지만 2부리그 강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대전은 휴식기 동안 전력 보강을 착실히 하며 약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 영입한 자원과 기존 선수단의 조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경기에서 그 효과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은 최근 팀의 주포인 아드리아노를 FC서울로 보내는 등 12명을 방출하고, 선수 11명을 들이며 팀의 분위기를 싹 바꿨다. 수장인 최문식 감독마저도 시즌 도중에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까지는 대전의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상대가 수원이다. 그간 대전은 하위권 팀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팀인 수원을 맞았을 때 의외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우선 올해 대전에게 유일한 1승 상대가 수원이다. 대전은 수원의 숱한 공격에도 견고한 수비로 실점을 1점으로 묶었고, 찬스를 살려 점수를 내며 이겼다. 당시 언론과 팬들 모두 예상 못한 결과였다.
역대 전적으로 봐도 대전은 수원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은 2003년 3승 1무를 기록했고, 2004년에도 2승 1무로 앞섰다. 2005년, 2006년에도 공식 경기에서 7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하위 팀으로서 2위인 팀과 겨루는 이번 경기도 자신있게 치르겠다는 각오다.
12일 오후 7시 수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대전 경기는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대전시티즌)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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