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예상을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아울러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한 대응으로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사전 전망치인 33억9000만달러를 하회하는 것으로 분기별 매출로는 3년래 최저치다.
매출 증가 둔화는 총거래량(GMV) 감소에서 기인했다. 이 기간 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6730억위안으로 역시 3년래 가장 낮은 성장세였다.
다만 향후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모바일 부문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었다. 메기 우 알리바바 수석재무책임자(CFO)는 "모바일 트래픽이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알리바바의 모바일 매출은 처음으로 중국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2년간 진행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그간의 주가 하락으로 주식보상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가치 절하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작년 11월 12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올들어 30% 이상 떨어지는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에도 7.9%의 낙폭으로 거래를 시작한 알리바바는 5.13% 하락한 73.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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