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이 프로축구 K리그 통산 10번째 4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동국은 12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 상대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출격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로 프로 데뷔한 이래 17시즌을 거치며 400경기 출전의 기록을 세웠다.
이제까지 K리그의 400경기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김병지(700경기·전남)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 ▲김상식(458경기) ▲김은중(444경기) ▲우성용(439경기) ▲김한윤(430경기) ▲이운재(410경기) ▲신태용(401경기·이상 은퇴) ▲이동국(400경기) 등 10명이다. 출전 400경기를 넘은 선수 중 아직 현역은 김병지와 이동국뿐이며, 체력 소모가 적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에서 뛰는 선수 중에서만 살피면 이동국이 유일하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동국은 400경기의 86.75%인 347경기를 선발로서 나섰고, K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득점(175골) 기록, 통산 도움 4위(64개)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런 그에게 최다 공격포인트(239개)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역대 K리그 선수 중에 MVP(2009·2011·2014년), 신인상(1998년), 인기상(2009·2011·2014년), 베스트11(2009·2011·2012·2014년), 득점상(2009년), 도움상(2011년) 모든 종류의 개인상을 받아본 선수 또한 이동국이 유일하다. 게다가 이동국은 30대 후반의 나이인 이번 시즌에도 득점 3위(8골)을 기록하며 마치 회춘한 듯한 모습으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래 활약하며 생긴 '이름값'이 아니라 실력으로 제자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북 소속 선수들이 대선배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이동국 이름 석 자와 숫자 400을 새긴 녹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입장하며 시작됐다. 비록 이동국은 이날 득점을 쓰지 못했지만 팀이 2-0으로 이기고 리그 선두(16승5무3패·승점 53) 자리를 지켜 기쁨은 배가 됐다.
◇K리그 400번째 경기에 출전한 이동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역대 최다출전 기록 순위
1. 김병지(전남, 700경기)
2. 최은성(532경기)
3. 김기동(501경기)
4. 김상식(458경기)
5. 김은중(444경기)
6. 우성용(439경기)
7. 김한윤(430경기)
8. 이운재(410경기)
9. 신태용(401경기, 이상 전원 은퇴)
10. 이동국(400경기, 전북)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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