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가전제품 전시회인 IFA2015가 가전과 통신의 융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IFA가 개별 제품의 인터넷 연결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기기 간 연결을 강화해 사물인터넷(IoT)의 생활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 IoT 산업 시장 규모는 올해 237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1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oT가 세계 가전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IFA에서 전시장 전체를 IoT 전용관으로 꾸민다.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싱스를 통해 새로운 IoT 허브와 센서 등 2세대 스마트홈 허브 관련 기기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세탁기·로봇청소기 등의 가전제품들을 스마트폰·웨어러블기기·스마트TV와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는 더 나아가 하나의 전시장에서 모든 기기를 연동하고 이용자 스마트 라이프를 제안하는 형태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침대에 센서를 부착해 이용자 뒤척임이나 숙면 정도를 체크하고, 가정 내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017670)도 IFA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IoT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홈 플랫폼을 확실히 알리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단독 부스를 차리고 스마트폰으로 집을 확인하고 각종 기구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대형마트에서 쇼핑용 스캐너로 물품을 스캔하고 셀프 계산대에서 결제하면 구매한 물품을 집으로 자동 배송하는 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쇼퍼' 등 스마트홈 플랫폼과 UO스마트빔 레이저, UO링키지, UO스마트빔2 등 라이프웨어 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066570)는 자체 네트워크로 구동되는 멀티룸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멀티룸이 무선 공유기를 통해 여러 대의 스피커를 연결해 사용해 왔지만 이번에 공개될 멀티룸 기술은 스피커가 공유기 역할까지 하게 되면서 별도의 무선 공유기가 필요 없다. 야외에서도 여러 대의 스피커를 연결하면 입체적인 음향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IFA2014 시티큐브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모델이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