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벤처인들에게 제주도 개발 협력에 함께해 달라는 프로포즈 공세를 펼쳤다.
원희룡 지사는 27일 제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 특별강연자로 참석해 참가벤처인들에게 제주도의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벤처인들이 이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제주도는 관광과 에너지 부문에서 강한 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만큼 관련 벤처업계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한 것이다.
원 지사는 "우선 벤처기업협회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여러 벤처인들과 공동사업을 하고 싶다"며 "제주도는 현재 도 차원에서 이미 인프라 구축을 거의 끝낸 상태로, 시장 테스트를 하고 싶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테스트배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 지사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에어시티 및 크루즈 등 스마트 관광 개발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사업 등이다. 이를 통해 정보제공, 증강현실, 와이파이와 비콘, 결제 서비스 등 스마트 관광 사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 관광과 관련해 원 지사는 7년 이내 제2공항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공항을 중심으로는 에어시티 개념을 적용해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시설, 벤처단지, 금융단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만 300만명에 이르며 향후 10년 내 1500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며 "제주의 미래 관광 서비스는 지식산업에 금융까지 얹은 미지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 부문에서 크루즈 사업 강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도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 50만명에서 내년 100만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며 "향후 미국 마이애미처럼 강저항과 제주항 모두 10대 크루즈가 정박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전기자동차 활성화에 초첨을 맞췄다. 현재 제주도는 '글로벌에코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자동차 확충 및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원 지사는 "사업을 추진하고 벤처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인터넷기업 출신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영입했다"며 "많은 벤처기업들이 이 CIO 또는 제주 창조혁신센터를 통해 많이 노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27일 제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 특별강연자로 참석해 제주 개발과 관련 벤처기업인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사진/벤처기업협회)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