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세탁 도중에 추가로 빨래감을 넣을 수 있는 드럼세탁기를 내놨다. 드럼세탁기 도어 상단에 작은 창문이 추가된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빠뜨린 세탁물을 필요에 따라 세탁, 헹굼, 탈수 시 추가 투입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31일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기자브리핑실에서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적용해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드럼세탁기 삼성 ‘버블샷 애드워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1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기존 드럼세탁기에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도어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적용한 ‘버블샷 애드워시’ 신모델 10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추가 빨래 때문에 작동 중인 세탁기를 정지시킬 수 없어 다음 세탁 때까지 그대로 빨래감을 방치해야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개발됐다.
김규우 삼성전자 세탁기 상품전략팀 차장은 "지난 2013년 초부터 선행 개발을 해왔다"며 "세탁 도중에 쓰이는 것인 만큼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도어 크기는 12개월 아이 머리 크기보다 작게 설계됐으며, 도어는 세탁기가 작동 중 일 때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열리지 않도록 했다.
애드윈도우는 필요에 따라 세탁물을 헹굴 때만 넣거나 탈수 때만 넣는 등 다양한 활용도 가능하다. 또 기존 드럼세탁기의 세제 투입구에서는 사용이 어려웠던 캡슐형 세제나 시트형 섬유 유연제 등 다양한 형태의 세제와 세탁보조제도 도어를 통해 편리하게 투입할 수 있다.
얼룩이나 찌든 때 제거를 위한 불림 기능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 ‘버블불림’은 미세하고 풍부한 버블이 세탁물 구석구석을 불려주어 물로 불릴 때보다 시간은 단축시키고 세탁력은 더욱 향상시켰다.
버블샷 애드워시는 17, 19, 21kg(세탁 기준)의 세 가지 용량으로 출고가는 169만9000원~249만9000원이다. 동등한 스펙의 드럼세탁기와 비교했을 때 출고가가 5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을 비롯한 북미, 중국, 중동, CIS,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김규우 차장은 "유럽지역은 투입구 등 디자인을 새로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라며 "국내 출시 제품보다 용량도 낮춰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지난 2월 출시한 '액티브워시'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액티브워시는 세탁 전 구부려 앉아 애벌빨래를 해야 하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적극 개선한 세탁기로 출시 20주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전자동 세탁기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국내 출시에 이어 현재는 북미, 중국, 중남미, 동남아,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도 판매 중이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버블샷 애드워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액티브워시와 마찬가지로 지금껏 당연시 해왔던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꾸준한 소비자 고찰을 통해 즐거운 일상 생활을 실현할 수 있는 ‘소비자 배려의 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