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단기 반등 가능성 높아
"실적 대비 하락폭 과도"…3분기 실적 호조세 지속 전망
2015-09-01 15:28:55 2015-09-01 15:28:55
국내 증시 부진과 함께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증권주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내외 여건상 코스피의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증권주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실적 등 펀더멘털 대비 하락 폭이 과도했기 때문에 단기 반등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한 달간 13.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4.4%)보다도 부진한 흐름이다.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연 고점을 경신했던 지난 4월 중순 대비로는 34.4% 하락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와의 동조화를 넘어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조정 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한 단기 반등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비교해볼 때 현재 PBR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저평가에 따른 단기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은 수익다각화 노력과 자회사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증시에 우호적인 정책이 이어지는 한편 자금 여력도 충분해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반등을 대비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추천되는 가운데 증권주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이 주로 선정됐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이익 창출력이 여전히 높다“며 ”대형사 중 가장 높은 ROE(12.6%)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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