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 오피스텔 등 대체주거지로 각광
소형아파트 주거환경에…청약통장도 필요없어
2015-09-07 17:09:03 2015-09-07 17:09:03
계속되는 전세난과 소형 선호현상에 소형 아파트를 닮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방 1개 혹은 2개에 거실과 주방, 욕실 등 소형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게 지어지면서 싱글족이나 신혼부부 등과 같은 자금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역세권에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우건설(047040)이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에서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59㎡는 인기층을 중심으로 1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또, 지난 6월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서 분양된 도시형생활주택 '불당 풍림 아이원'은 KTX천안아산역과 1호선 아산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에 전용 45㎡이하 투룸 형태의 구성으로 분양한지 한 달 만에 총 240가구 분양이 완료됐다.
 
이처럼 소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이 높은 인기를 얻는 것은 전세난과 함께 소형 아파트에 버금가는 주거생활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일반 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것도 한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이 역세권 입지, 특화평면,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다만, 인기가 높다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며, 인근 아파트 가격과 주거환경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올 하반기에도 공급이 속속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에서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하 6층은 주차장, 지하 1층~지상 4층은 근린·판매·의료시설(138실), 지상 5층~19층은 오피스텔(전용 19~74㎡, 434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당한 투룸과 4인 생활까지 가능한 쓰리룸으로 구성해 위례신도시 내 부족한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내 최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의 일부 잔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총 238실로 구성되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각 실에는 침실 3개와 욕실 2개, 주방 다용도실과 안방 드레스룸이 마련돼 일반 아파트와 똑같은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오피스텔을 분양 예정이다. 임대 선호도가 높은 소형 위주의 구성에 원룸형에서 이면개방형 평면, 투룸형, 테라스형 평면 등을 도입해 상품을 차별화했다.
 
온누리종합건설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전용 28~57㎡, 355실 규모의 '신중동역 센트럴 파크리움'을 분양한다. 원룸, 투룸형 평면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목치수를 적용해 기존 오피스텔보다 실사용 공간이 더 넓게 제공된다.
 
동도건설은 경기도 용인 신동백에서 '신동백 동도센트리움'을 분양 중이다. 전용 22~36㎡ 총 254가구로 전 가구가 신혼부부와 1~2인 또는 2~3인 가구가 선호하는 평면으로 구성됐다. 동백지구와 맞닿아 있어 택지지구의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고,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가까워 서울 강남 및 기타 수도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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