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정부가 최근 부동산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억제를 요청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검사에 나서는 등 시중은행들에게 주택담보대출 억제를 주문했다. 이는 강남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은행별로 매월 주택담보대출 목표를 제출하고, 일정금액 이상의 대출은 본부의 승인을 거치도록 지시했다.
지금까지 주택담보대출은 각 영업점 단위로 이뤄져 본부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2월이후 주택담보대출이 월평균 3조원씩 늘고 있는데다, 이미 은행들이 약정한 대출만 3-4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주택 담보 대출이 이 같은 속도로 계속 급증할 경우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김종창 금감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은 생계자금대출 성격이 많아 주택가격 급등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지만, 당분간 은행들의 과당경제 억제에 감독을 집중한뒤 문제가 있으면 단계별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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