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규모 6세대 신형 아반떼 출시 행사를 갖고 내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7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아반떼를 내세워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가 9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 출시행사를 가졌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9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평소 보안구역인 연구소 내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지만 이날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차량 연구개발의 핵심시설인 남양연구소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가졌다. 신차 공개에 이어 신형 아반떼가 개발 과정에서 거쳐간 주요 주행시험 현장을 공개하는 등 아반뗴에 대한 현대차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했다. 사전계약이 5000대를 넘어서며 시장반응은 좋은 상태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지난해 10월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전 세계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8월까지 총 1074만여대가 판매됐다.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10년 프로젝트명 'AD'로 개발에 착수, 5년여 만에 완성한 야심작이다.
신형 아반떼의 외관 디자인은 강인하고 웅장한 이미지의 육각형 모양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 독창적인 선과 균형잡힌 비례를 통해 날렵함을 강조한 측면부, 수평적 구성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뤄 안정감을 극대화한 후면부를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품격을 갖춘 고급 준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수평형 디자인을 통한 안정감 있는 실내 공간 구현,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기능별로 그룹화 된 스위치 배열 등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간공학적 설계, 고급 소재 적용 및 완성도 높은 디테일을 표현했다.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마 1.6 LPi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특히 디젤 1.6 모델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공회전 제한장치(ISG)가 탑재돼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켰다. 최고출력은 136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m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6.3%, 7.4%가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1월부터 까다로워지는 정부 공동고시 기준으로 18.4㎞/L(7단 DCT, 15·16인치 타이어)로 이전 모델(16.2㎞/L)보다 향상됐고 국산 준중형 모델 가운데 가장 높다.
신형 아반떼는 상품성이 대폭 향상됐으나 가격은 기본 트림(가솔린 1.6 모델 스타일) 기준으로 동결했다. 현대차는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가솔린 1.6 모델 스마트 트림의 경우에도 가격 인상 요인이 150만원 가량 됐지만 48만원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반떼의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1531만∼2125만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 트림은 1765만원이다. 디젤 1.6 모델은 1782만∼2371만원이고, LPG 모델은 1590만∼1815만원이다.
특히 최근 쏘나타의 충돌실험을 계기로 더욱 집중되고 있는 내수와 수출용 차량의 사양 차이에 대해 곽진 현대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아반떼의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의 사양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시킨 신형 아반떼가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했으면 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의 성장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9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 출시행사를 가졌다. 사진/ 현대자동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