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요르단 왕자, FIFA 회장선거 출마 공식 선언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제프 블라터 현 회장에 패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39)가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알리 왕자는 9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고대 로마 원형극장에서 청중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혁'을 역설하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브라질 지쿠 등 4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나는 10개월 전만 해도 나는 블라터 회장에 도전할 유일 후보였다"며 "FIFA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했고,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나는 싸울 용기가 있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그 선거에서 졌지만, 그것은 내가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자신들을 위해 나를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출마할 배포도 없었지만, 나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라터 회장이 선거 며칠 후 사임 의사를 밝히자, 그들은 그제야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며 다른 후보들을 비판했다.

 

알리 왕자는 "지난 선거 이후 나는 오랫동안 어떻게 FIFA를 개혁할 것인지 고심해 왔다."며 "그것은 분명히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우리는 뿌리 깊게 박힌 부패, 정치적 의사 결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리 빈 알 후세인(Ali bin Al Hussein) 요르단 왕자. / 사진 뉴스1

 

그는 선거 공약으로 현재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 집중된 FIFA의 의사 결정권을 각국 협회로 이전하고, 축구 발전을 위한 투자 증대를 약속했다. 여성 축구의 확대와 심판 지원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한편 차기 FIFA 회장은 내년 2월26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릴 FIFA 임시총회에서 결정된다. 회장 후보 등록은 선거 4개월 전인 다음 달 26일 마감된다. 

  

이준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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