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9개월만에 2300억달러대로 복귀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317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2267억7000만달러보다 4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3월말 48억달러, 4월말 61억달러, 5월말 143억달러 증가에 이어 넉 달 연속 증가세다.
또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나가 이전인 지난해 9월 2396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개월만에 23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은행들이 정부로부터의 유동성 지원액들을 대규모 상환하고 있어 지난달에도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며 "리먼사태 이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세와 4개월 연속 외국인 주식자금의 순유입세, 은행 자체의 외화 해외차입금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한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밖에도 기존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상당 금액 회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4억3000만달러 상환,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소폭 증가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083억4000만달러(비중 89.9%), 예치금 223억9000만달러(9.7%),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8억3000만달러(0.4%), 특별인수권(SDR) 9000만달러(0.04%), 금 8000만달러(0.03%)로 구성됐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인도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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