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2011년 프로축구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기적적으로 의식 회복에 성공한 신영록(28)이 이번 시즌 3번째 '슈퍼매치'의 시축자로 나선다.
신영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서울과의 경기에 시축자로 수원 출신의 신영록이 맡는다고 16일 밝혔다.
신영록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던 지난 2011년 5월 대구FC 상대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50여일 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의식은 회복했지만 의료진은 병상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는 비관적인 소견을 내놨다. 그렇지만 신영록은 강한 의지로 재활에 매진, 휠체어에서 일어나 목발에 몸을 의지했다. 이후 다시 기립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호전됐고 마침내 시축이 가능한 몸 상태가 됐다.
신영록은 지난 2003년 수원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으며 2010년까지 7시즌 동안 빅버드에서 활약했다. 이번 시축으로 신영록은 5년 만에 다시 빅버드를 밟게 됐다.
과거 슈퍼매치 당시 사진. 사진/수원삼성
한편 수원 구단은 이번 슈퍼매치를 'FIFA 온라인 3와 함께하는 슈퍼매치'로 명명했다.
수원 구단은 ㈜넥슨이 서비스하고 스피어헤드(Spearhead)가 개발한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FIFA 온라인 3(FIFA 온라인 3)'와 손잡고 E5구역 450석을 FIFA 온라인 3 특별 좌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넥슨과 수원 구단은 이 좌석을 구매한 팬들에게 'FIFA 온라인 3 매치데이 스페셜 쿠폰팩'을 증정한다. 매치데이 스페셜 쿠폰팩은 '5,000만 EP', 'WORLD LEGEND 포함 혼합시즌 BEST 10', 'Lv20 경험치 획득권', '선수 경험치 이전권'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신영록의 시축 역시 'FIFA 온라인 3와 함께하는 슈퍼매치' 행사의 일환이다. FIFA 온라인 3의 서비스사인 넥슨은 지난 5월 신영록을 게임 캐릭터로 제작, 신영록의 가족에게 3000만원의 재활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구단 측은 "이번 시축은 팬들에게 신영록의 근황을 알리고 빠른 재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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