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허리 수술 받고 '시즌 아웃'
2015-09-20 10:01:32 2015-09-20 15:21:2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최근 허리 수술을 받아 올해 남은 대회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우즈. 사진/뉴스1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실망스럽고 불행한 일이 생겼다"면서 자신이 지난 16일 미세 현미경을 이용한 허리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로서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우즈는 근래 2년간 2회의 허리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직전 수술 시점은 지난 해 3월이었고 이 허리 수술로 우즈는 다음 달 열린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다시 심한 허리 통증을 느낀 우즈는 완벽한 치료를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16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진행된 이번 허리 수술은 소규모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간단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집도는 직전 우즈의 허리 수술을 맡은 신경외과 전문의 찰스 리치 박사가 진행했다.
 
이번 수술로 인해 오는 10월 열릴 2015~2016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 출전 의사를 밝힌 우즈는 이 대회는 물론 올해의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월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또한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 미국 매체들은 우즈가 2016년 초나 되야 복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즈는 지난 3월 수술 당시도 12주가 경과하고 PGA 투어로 복귀했다. 당시에는 수술 이후 허리 상태가 완벽히 나아지지는 못했다.
 
우즈는 "팬들의 염려와 성원에 언제나 감사드린다. 아쉽게 부상을 당했고, (남은) 대회 불참은 실망스럽지만 부상은 심각하지 않고 나는 파이터"라면서 "건강한 몸으로 다시 필드에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강한 재기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상당수 외신은 우즈가 내년 PGA 투어 복귀는 가능할 지라도 과거 전성기의 기량을 선보일 것인지는 미지수로 바라봤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가 과거 세웠던 기록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18승)'에 도전 중이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 치러진 2008년 US오픈을 통해 메이저 대회 통산 14번째 우승 기록을 쓴 후 우승한 적이 없다.
 
우즈는 올해 11개 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섰지만 '컷 탈락 4회, 부상 기권 1회' 등으로 고전했고, 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한 점수의 획득을 위해서 과거 전성기에는 출전할 생각도 않던 'B급 대회'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공동 10위 기록만 남겼다.
 
올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출전자격을 얻지 못할 정도로 몰락한 우즈가 내년 시즌 재기할지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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