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신나게 공연을 즐기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시민에게 다가간다.
서울시는 10월 1~4일 서울·청계·광화문광장, 덕수궁길 등지에서 ‘길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해외 6개국 10개 작품 등 총 54개의 거리예술공연(170여회)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거리무용, 거리국, 서커스, 음악, 인형극, 아동공연, 비보이, 서커스, 미디어아트, 공중공연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다양한 계층의 문화적 선호를 고려했다.
이번 축제의 개막작은 영국의 공중 퍼포먼스 ‘As the World Tipped(세상이 뒤집히던 날)’이 선정됐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무대인 줄 알았던 스크린이 수직으로 기울다가 공중에 메달리는 등 아찔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는 높이 8ｍ, 너비 3ｍ, 폭 4ｍ에 달하는 거대 인형 ‘영자’가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광복부터 한국전쟁, 경제성장, 세월호 참사까지 굴곡진 70년 역사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다.
이밖에도 이번 페스티벌에는 프랑스 국립극단 출신 원로배우 등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탈출:비상구’ 공연, 무속신화 바리데기 이야기를 재해석한 ‘바리, 오다’ 등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 축제 준비과정에는 시민 참여가 대폭 확대, 7900명의 시민이 축제 기획·운영에 참여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시민 3000명과 영국 군악대, 공연예술단체, 마을공동체 등이 참여하는 ‘끝장대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폐막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4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 435m 구간이 교통 통제된다.
이창학 시 문화본부장은 “거리예술축제를 통해 도시 공간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축제를 통해 새로운 서울의 거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 포스터.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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