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와 중소 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전소 온배수열의 양식장 활용과 어선·여객선 현대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들 부처는 에너지 신산업인 온배수열과 수산 미래산업으로 손꼽히는 첨단 양식을 융합해 기존 양식업에 온배수 활용을 확대하고 바이오플락, 미세조류 배양 등 새로운 양식 분야에도 온배수를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양식에 사용된 온배수는 8500만톤으로 온배수 사용이 소규모로 이뤄져 왔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많은 분야에서 활성화될 전망이다.
양 부처는 올해 안으로 온배수열을 활용한 빌딩양식사업(부산천연가스발전소)을 추진하고, 유수식 양식장(남제주)과 대형 치어양식장(보령)도 문을 열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미 내년 신규 예산으로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양식장 조성비를 반영해 놓은 상태다.
또 양 부처는 어선과 여객선의 현대화를 위한 표준 선형 개발과 보급,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홍보 활동과 정책 연계, 제도 개선에 있어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객선은 여객·화물 겸용선에 대한 선령 규제를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해 신규 물량을 찾고, 기존 어선단의 규모는 5척에서 4척으로 줄이되 본선의 크기를 25톤에서 35톤으로 늘려 에너지 사용 등의 비용은 절감하고, 어선원들에 대한 복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온배수의 양식장 활용과 어선·여객선 현대화 사업으로 에너지 절감을 통한 수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해수부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부처간 협력을 통해 양식업의 비용구조 개선과 어선·여객선의 안전성 강화 등 에너지산업과 조선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바다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산업간 융합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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