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이 오는 13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4+4회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을 담판 짓기로 했다.
여야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로 약 30분간 비공개 3자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동 후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치 현안 중 제일 시급한 문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양당이 기준을 만들어 선거구 획정위에 넘기는 일”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 양당 정개특위 간사와 원내수석 부대표가 만나 실무 이야기를 한 뒤 어느 정도 좁혀지면 내일 저녁이라도 4+4 회동으로 확대해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보기 위해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도 “선거구 획정 문제를 시한을 넘기지 않고 반드시 타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고, 그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2+2 실무진 회동에서 방안이 좁혀지거나 몇 가지 선택가능한 방안이 마련되면 빠른 시일 내, 내일 저녁이라도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하는 4+4 회동 형식으로 밤새서라도 마무리 지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의화 의장은 “의장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일뿐 아니라 의회민주주의에는 선거가 꽃인데 유권자와 국민에 도리를 다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11월 13일 이전에 (선거구 획정 문제를) 확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나게됐다”고 이날 회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정의화(가운데) 국회의장과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 선거구 획정 등과 관련한 논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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