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기자재 기술 수출을 전담하는 한국원자력기자재주식회사(KNP)를 민간 기업 29개사와 공동설립했다.
한수원은 1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조석 사장과 기업 대표이사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KNP의 설립으로 품질요건과 진입장벽이 높은 원전기자재와 기술 수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 해외 발주자들의 엄격한 사전심사나 현지업체 중심의 납품 구조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지난해부터 민간기업들과 수출 전문 지원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왔고, 이번 법인 설립으로 수출역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수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관련 수출 시장이 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한수원이 건설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BNPP)로의 수출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1800억원 규모의 운전과 검사·정비 용역, 그리고 기자재 수출은 아랍에미리트 측과 마지막 협상이 진행 중이며 우리가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KNP는 해외 원전 건설사와 운영사에 대한 국내기업의 유자격 등록지원, 해외 주요 기술기준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증지원 업무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조석 사장은 "KNP 설립을 통해 한수원과 기자재 제작업체가 적극적으로 상호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전 산업계가 해외 원전운영정비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원자력기자재주식회사(KNP)의 설립총회를 개최했다. 29개 민간 기업들과 공동설립하는 KNP는 원전기자재와 기술의 해외 수출을 전담하게 된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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