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승격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팀들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된다.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내년 시즌 클래식(1부리그) 승격팀과 마지막 승격 기회라 할 수 있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진다.
챌린지는 현재 상주(승점67), 대구(승점66), 수원FC(승점62), 서울이랜드(승점60) 순으로 1~4위가 형성돼 있다. 이중 상주는 모든 경기를 마친 상태여서 결국 대구의 경기 결과에 따라 내년 시즌 클래식(1부리그)으로 직행할 팀이 결정된다.
우승팀과 2위 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챌린지 우승팀은 클래식으로 곧장 승격된다. 나머지 챌린지 2~4위 팀은 준플레이오프(3~4위 맞대결)와 플레이오프(3~4위 승자와 2위 맞대결)를 치러야 한다. 여기서 살아남은 1팀이 클래식 11위와 다시 한 번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우승팀이 누가 될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대구는 부천과 홈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득점 1위(26골)를 달리고 있는 조나탄(25·브라질)의 발끝에 대구는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는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챌린지 강등 2년 만에 다시 클래식 무대에 자동 복귀한다.
3~4위 자리도 여전히 미궁 속이다. 3위 수원과 4위 서울이랜드의 마지막 경기를 통해 한번에 결정된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상위 팀 홈에서 단판 경기로 열리기 때문에 3위와 4위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수원은 경남(9위)을 홈으로 불러들일 예정이고, 서울이랜드는 강원(7위)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분위기로는 수원이 서울이랜드보다 유리하다. 수원의 상대 경남은 끊임없이 축구 외적인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팀이다. 수원은 공격수 자파(19골)와 미드필더 김종우(7도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3연승을 거둔 강원을 원정에서 상대해야 하는 서울이랜드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 김영광과 미드필더 김재성을 포함해 올 시즌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은 공격수 주민규(22골)의 플레이가 중요해졌다.
한편 2013년 K리그에 도입된 승강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승강제 덕분에 매 시즌 막판까지 긴장감이 유지돼 경기마다 박진감이 넘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도 승강제는 팀의 1년 운영계획 자체를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클래식과 챌린지 사이의 온도차가 뚜렷해, 팀이 어디에 속했느냐에 따라 관중 동원부터 마케팅 효과에 이르기까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컵. 사진/프로축구연맹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