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이앤에이(035620)가 모바일 게임 '히트' 출시와 흥행으로 인해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액 3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나 히트 관련 매출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24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10원(4.20%) 하락한 4790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5000원)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1140원) 대비 338.60% 상승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3월16일 매출액 30억원 미달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1억원이며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관리종목 지정 후 바른손이앤에이는 주가와 실적 모두 부진했다. 지난 5월6일 장중 1160원까지 하락했으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21억7631만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히트'가 4분기에 출시되면서 흥행까지 성공하자 바른손이앤에이가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히트'는 넷게임즈가 만든 게임이다. 이 회사는 바른손이앤에이가 지분 32.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23일에 바른손이앤에이는 넥슨코리아와 55억원 규모의 모바일 게임 '히트'에 대한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계약금의 일부를 받았으나 게임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히트 관련 매출액이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계약 관련 공시를 살펴보면 '계약기간은 공급지역별 출시일로부터 3년'이라고 명시됐다. 즉 히트가 출시되면서 관련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0억원에 그쳤으나 이번 4분기에 신작 게임인 히트의 매출이 반영되는만큼 관리종목 탈피 요건인 매출 3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는 "계약 당시 일부 금액을 받았으나 그동안 게임출시가 안되면서 히트 관련 매출액은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게임이 출시된만큼 4분기에는 히트 관련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트는 출시 후 무서운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정식으로 출시 된 후 하루만에 애플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으로도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액과 신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와 게임업계는 히트가 일 8억~1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히트의 경우 중국 관련 기대감도 살아있다. 계약 당시 바른손이앤에이는 판매공급지역에 '중국본토를 제외한 전세계'라고 명시했다.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는 "중국 쪽은 직접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업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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