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토대로 척추질환 및 수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척추질환 진료인원은 1260만명으로 2007년 895명보다 365만명(29.0%)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진료 건수는 4660만건에서 8790만건으로 4130만건(88.4%) 늘었으며, 진료비는 1조9860억원에서 3조8760억원으로 1조8890억원(95.2%) 급증했다.
지난해 척추질환 환자는 여성(730만명)이 남성(520만명)보다 많았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5.7%)이 여성(4.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70만명(21.6%)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10만명·17.0%), 60대(200만명·16.3%), 70대(170만명·13.8%), 30대(160만명·12.5%)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분포는 30대까지는 남성이, 40대 부터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척추질환 입원환자는 광주가 5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45.3건), 전북(45.1건), 부산(32.2건), 경남(30.3건) 순이었으며 환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12.7)였다. 최근 5년간 증가율 역시 광주가 249.7%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66.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주요 질환별 진료인원은 입원의 경우 기타 추간판장애(27만5000명)가, 외래는 등통증(644만명)이 가장 많았다. 수술은 15만5000건이 이뤄졌으며 진료비는 4642억원이었다. 2012년까지는 수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3년부터는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70대 환자가 지난해 전체 수술인원의 24.7%(3만8000건)을 차지했다. 지난해 척추수술은 주로 디스크탈출증에 실시하는 감압술이 6만6000건(42.5%)으로 가장 많았고 감압+고정술이 3만7000건(23.8%), 골다공증성 골절에 실시하는 경피적척추성형술이 3만2000건(20.6%)으로 뒤를 이었다.
심평원은 노인인구에 비례해 척추질환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도 인구고령화에 따른 척추질환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직·간접적 치료경험과 언론 등을 통해 보존적 요법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됨에 따라 수술사례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동준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수술 전 보존적 요법의 중요성 등을 홍보하고 수술 적정성 여부에 대한 영상자료 확인 등 심사를 통해 척추질환 치료의 적정성 및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척추질환의 변화 경향과 의학의 발전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이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척추질환 건수와 진료비. 표/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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