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수장 교체로 '제2도약' 노린다
갤럭시 총괄에 고동진 사장 승진 임명
2015-12-01 10:29:05 2015-12-01 15:25:2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지만 실무에서는 물러난다.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 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됐다. 다만, 실무적인 면에서는 변동이 있다.
 
종합기술원장을 겸하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만 맡는다.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도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CE)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준다. 이는 제2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 일신을 위한 것으로,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삼성의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주고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 보다 중요한 일에 전념하도록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1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뉴시스
 
신종균 사장의 뒤를 이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 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등을 관장하게 된다. 고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고 신임 사장은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을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
 
삼성은 고 신임 사장이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는 물론 녹스, 삼성페이 등 솔루션&서비스 개발에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 무선사업의 제 2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부근 사장의 뒤를 이을 후임 생활가전부장은 이번 주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가 삼성전자로 복귀한다.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옮겨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사장단을 주요 사업에 전략적으로 전진 배치해 사업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삼성SDS 대표이사를 맡았다. 세트 및 부품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HW, SW, 솔루션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의료기기사업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삼성은 전망하고 있다.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불리는 정칠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그는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이다.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OLED 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삼성은 정 사장이 종합기술원을 부품·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 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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