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허리를 부상 당해 치료 중인 타이거 우즈(40·미국)가 투어 복귀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암울한 소식을 직접 전했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골프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앞둔 2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나도 모르고 의사도 모른다. 나와 있는 일정표가 없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허리 수술 이후 재활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지금은 단순히 걷고 있는 정도"라고 말해 투어 복귀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임을 암시했다. 오는 30일에 만 40세가 되는 우즈는 올해 들어서 두 차례의 허리 수술을 받았다.
과거 623주에 걸쳐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골프황제'라는 영예의 칭호를 얻은 우즈는 잦은 부상에 시달린 지난 2013년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통산 75승째를 거둔 그는 투어 최다승인 82승(샘 스니드)에 7승이,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째를 거둬 이 부문 최다승인 18승(잭 니클라우스)이 부족하다.
전성기 실력 그대로라면 기존 기록의 경신은 어렵지 않지만, 우즈는 결코 예전같지 않다. 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어느새 2년동안 제자리 걸음이다.
오히려 현재 그는 대회 출전 공백이 길어진 탓에 "조만간 은퇴할 것"이란 은퇴 관측도 나오는 상태다. 세계랭킹이 1000위권 밖으로 밀린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우즈로서는 기자회견 당시의 표정과 어조처럼 상당히 우울한 요즘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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