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취임 1년 성적은?
영업이익률 대형사 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
재무 개선과 함께 미래먹거리 확보 성과도
2015-12-16 15:37:56 2015-12-16 15:37:5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김재식 현대산업(012630)개발 사장(사진)이 1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임원 인사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강조한 것은 내실을 다지고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 이었다. 1년이 지난 현재 올해 주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이같은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사장으로 취임한 김 대표는 1978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이후 1993년부터 현대산업개발의 법무감사실장, 영업본부장, CFO 겸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의 경우 각자 대표로 선임되고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수익성을 큰 폭 개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0대 건설사 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연결기준 지난해 말 5.03%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5.45%, 2분기 8.12%, 3분기 7.5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다시 8%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 4조4774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이었던 현대산업개발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조3840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62억원, 1080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7302억원, 영업이익 349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55.2% 증가한 수준이다.
 
반대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61.18%에서 3분기 말 142.94%로 11.1% 감소했다.
 
다만 3분기 토목부문에서 13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악기 사업에서 중국법인의 영행으로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신사업 진출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호텔신라와 함께 만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으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 전체 6만5000㎡ 중 2만7400㎡에 들어서게 되며 오는 24일 1차 오픈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 사업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복합개발을 하는데 있어 상업시설 부분과 유통 부분까지 경쟁력을 갖추게 돼 주력인 건설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물류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사업에 수반되는 물류사업에 직접 진출해 면세점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7월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등 발전 플랜트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올 초 현대건설 출신의 김정기 부사장을 영입해 인프라환경·플랜트사업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플랜트 사업에 힘을 실어준 데 이어 적극적인 사업 참여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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