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가 노후한 상판 철거를 앞두고 크리스마스인 25일 단 하루, 마지막 시민 개방행사를 갖는다.
서울시는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동안 시민들이 고가를 걸으며 설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고가산책’ 행사를 갖고 26일 고가의 노후한 상판 철거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울역 고가 기본 설계안 실물크기 거리예술작품 설치 ▲시민산책 및 의견 수렴 ▲가이드투어 산책버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선 이날 서울역 고가에는 예술가들이 고가도로 상부 약 1km 구간을 캔버스 삼아 서울역 고가 기본설계안을 실물 크기로 그려 넣은 대규모 거리예술작품이 바닥에 페인팅 된다.
여기에는 만화가 등 예술가 30여 명이 참여해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의 기본설계안을 바탕으로 예술가들의 해학을 담아 서울역 고가의 미래 모습을 흥미롭게 제시한다.
아울러 다양한 이용정보, 설계 내용 등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 시민들이 그동안 피상적으로 접했던 서울역고가의 미래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고가를 산책하며 기본설계안을 살펴보고 밑그림만 그려진 일부 구간에 분필 등으로 시설물에 대한 요청사항이나 제안을 자유롭게 덧그리도록 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현재 고가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새롭게 탄생할 서울역 고가의 미래 모습을 함께 그려보자는 취지로 제안된 시민 의견은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등을 통해 기록, 추후 실시설계에 반영을 검토하게 된다.
가이드투어 ‘산책버스’는 고가의 기본설계와 안전문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보투어 프로그램으로 3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총 5회(소요시간 1시간) 운영된다.
‘산책버스’는 서울역 고가 및 주변 지역을 시민들과 산책한다는 의미를 담아 2014년 11월 서울역 고가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1등작인 ’도보환승센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 5월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22일부터 사전신청을 받으며, 추운 날씨를 감안해 고가 곳곳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커피, 차 등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지금까지 성장과 도약을 위해 45년간 쉬지 않은 서울역 고가가 보행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 곁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열리는 서울역고가 개방행사 예상 이미지.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