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전망)게임 '글로벌' 집중…인터넷 기업 'LIVE+온디맨드' 박차
2016-01-03 12:00:00 2016-01-03 12:00:00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기치로 내걸었다. NAVER(035420)(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인터넷 기업들은 'LIVE'와 '온디맨드(On-Demand)'의 가치가 중심이 된 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간다.
 
게임업계 "글로벌 진출은 필수 전략"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국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상태에서 외형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개척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엔씨소프트(036570)는 모바일 게임 확대를 통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텐센트와 협력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북미 모바일 개발 스튜디오에서도 자체 IP(지적재산권) 기반의 게임 2종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신작 PC 온라인 게임 'MXM'은 내년 상반기 한국, 일본, 대만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OBT(공개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에도 출시된다.
 
넥슨은 세계 최정상급 게임 개발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글로벌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상만 넥슨 해외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기본으로 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도미네이션즈'는 현재 글로벌 다운로드 1700만 이상을 달성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북미차트 매출 20위권에 안착한 바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경쟁력 있는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수한 국내외 개발사와의 M&A(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본격 도약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 개발 자회사들의 특성을 살린 게임간 콜라보레이션 개발 ▲글로벌 유저성향에 맞춘 현지화 ▲개인 맞춤형 게임서비스 엔진 '콜럼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지난 11월1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15'에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회사의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인터넷 기업, '온디맨드'와 '연결'에 집중
 
카카오는 올 한해 새로운 생활 밀착형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제공한다는 '온디맨드' 전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O2O 서비스를 통한 '생활의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리운전 O2O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만들어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온디맨드 실현을 위해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올해 방향성은 연결에 'LIVE'의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내세운 LIVE는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요구를 상황적인 맥락까지 파악하고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모바일이 일상화가 된 지금은 위치, 취향, 관심사, 이용 상황과 같은 가변적 요소를 분석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사용자의 콘텍스트를 파악하고 이에 최적화된 형태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글로벌 IT기업들과 스냅챗, 우버와 같은 2세대들이 만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지형 속에서, LIVE의 가치를 기치로 이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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