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올해 매출 목표 22조… 흑자 달성한다"
권오갑 사장 신년사 통해 올해 경영방침 발표
2016-01-04 13:38:27 2016-01-04 13:38:45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해양사업의 대규모 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매출 21조6386억원, 수주 195억달러 등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우고 올해 흑자 전환에 나섰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체인지 투게더(Change Together)'로 정하고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연말 흑자를 달성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해양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거부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면서 결국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의 사정이 좋지 않아 일감이 20~30%씩 줄고 있고 건설장비 공장은 일부 가동이 멈추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과거 탓,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며, 모든 어려움과 위험요소들을 우리 힘으로 극복해 낼 수밖에 없다"며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흑자달성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 ▲열정과 신뢰 회복 ▲기술력 확보 등 구체적인 올해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권 사장은 흑자달성과 관련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을 분명하게 해야한다"며 "요즘 현장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할 책임자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말 수차례의 논의와 토론 끝에 매출 21조6396억원, 수주 195억달러의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며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각 사업본부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본부의 독자적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사업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각 사업본부별로 동종업계 1위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경영지원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하고, 사업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각 사업본부에 맞는 조직, 인력체계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권 사장은 "다시 우리 일터에 현대정신이 넘쳐나도록 열정과 신뢰를 찾아야한다"며 "이와 함께 반드시 이룩해야할 것은 바로 기술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각과 정신으로 일한다면 작은 변화가 큰 기술이 될 수 있다"며 "이처럼 생산현장의 변화와 고도의 연구노력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기술력은 반드시 세계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선포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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