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사건 수사 지휘를 담당할 2차장 검사에 이정회(50·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2차장이, 특수수사와 기업범죄 수사를 지휘할 3차장 검사에 이동열(50·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법무부는 오는 13일 자로 단행되는 고검검사급 검사 등 560명에 대한 인사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 이후 구성된 새로운 지휘부를 중심으로 중간 간부급 이상 검사에 대한 개편이 완료됐다.
조직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이번 인사에서는 업무 성과, 전문성과 능력을 종합해 적임자를 배치했고, 특히 소임을 충실히 수행한 검사를 중앙지검 부장, 법무부·대검 과장, 일선 지청장 등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에 이철희(46·27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을, 형사3부장에 김후균(46·28기)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을 배치했고, 공안1부장에 김재옥(50·26기) 대검찰청 공안1과장을, 공안2부장에 이성규(43·28기) 법무부 공안기획과장을 각각 보임했다. 공공형사부장에는 박재휘(46·28기)수원지검 공안부장이 임명됐다.
특수1부장에 이원석(47·27기)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이, 특수2부장에 김석우(44·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이, 특수3부장에 최성환(48·28기)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이, 특수4부장에 조재빈(46·29기)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강력부장에는 이용일(48·28기) 수원지검 특수부장이,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에 이준식(47·31기)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각각 배치됐다.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무부 대변인, 검찰과장, 통일법무과장, 대검 정보통신과장, 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유임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대부분을 지방청에 배치해 지방청 역량 강화란 기조를 유지했고,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중앙지검 특수부장, 공안부장을 지방청 특수부장과 공안부장으로 배치했다.
임관혁 특수1부장은 부산지검 특수부장으로, 배종혁 특수4부장은 대구지검 특수부장, 김신 공안2부장은 대구지검 공안부장, 문홍성 방위사업합동수사단 부단장은 대전지검 특수부장, 이문한 공공형사부장은 광주지검 공안부장으로 이동했다.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거나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전국 단위 대형 부정부패 사건의 수사를 전담할 한시적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운용할 예정이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에 김기동(52·21기) 대전고검 차장을 내정하고, 1팀장에는 주영환(46·27기) 부장검사, 2팀장에는 한동훈(43·27기) 부장검사를 각각 내정했다.
또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효과적이고 상시적인 대응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방위사업수사부를 신설할 예정이며, 초대 부장에는 박찬호(26기) 검사를 내정했다.
검찰 내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여성 검사를 다수 발탁해 지검 차장, 차치지청 차장, 지청장, 일선 부장, 법무부·대검 과장 등 법무·검찰의 각급 주요 보직에 골고루 배치했다.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검에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신설한 데 이어 대구·광주지검에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추가로 신설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30기 오정희 검사와 신은선 검사 등 2명을 부장검사로 보임할 예정이다.
각종 교육을 전담하는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에 기관장 추천 우수자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배치해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특히 로스쿨 출신 검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 우수검사 2명을 늘렸다.
이밖에도 검찰인사위원회의 부장승진심사를 거쳐 승진 적격으로 판단되는 30기 검사를 부장으로 보임하고, 부부장 검사 충원을 위해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31기 검사를 부부장에 보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란 법무·검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기 위한 진용을 완비했다"며 "동시에 4.13 총선에 대비한 공정 선거 관리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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