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찾는 재계 발길…3세 참석은 부진
2016-01-13 17:27:07 2016-01-13 17:34:51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리더들의 총회인 다보스포럼에 국내 재계 인사들의 참석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그간 다보스포럼을 주목해왔던 재벌가 3세들의 참석은 올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재계 주요 인사들은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6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가한다. 13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거르지 않은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이번 포럼에 참가한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수감생활로 인한 3년의 공백을 허물고 다보스를 찾는다.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이 동행한다. 한화그룹 역시 김동관 전무를 비롯해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 등 총 4명을 포럼에 참석시킨다. 특히 김 전무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태양광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등 영업전선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매년 이목을 끌었던 재벌가 3세들의 참석은 올해에는 그 명맥이 끊길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전무가 현재로서는 유일한 참석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보스포럼은 젊은 경영인들이 국제무대를 경험하는 장소로 활용되면서 매년 4~5명의 재벌가 3세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초 국내 사업장을 돌며 점검에 나선다. 오는 18일 신임 임원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 이후 미국 및 인도 공장을 찾는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과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재계 인사들. 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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