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를 찾지 못해 지지부진하던 ‘면목선 경전철’이 새로운 민자방식을 도입해 전면 재추진한다.
서울시는 기존 ‘수익형 민간투자 대상사업(BTO)’ 지정을 취소하고, 기존 BTO는 물론 위험분담형(BTO-rs)과 손익공유형(BTO-a) 등 투자위험 분담방식을 제안할 수 있도록 면목선 경전철 사업제안서를 다시 접수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위험분담형(BTO-rs)은 손실이나 이익이 발생하면 모두 민간이 100% 책임을 지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과 달리 손실과 이익을 정부와 민간이 모두 나누는 방식이다.
운임 수입이 실시협약보다 부족할 경우 손실금 전액을 지원하고 수익에 대한 분배도 없는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 : minimum revenue guarantee)과는 큰 차이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4월 민간투자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민간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위험분담형(BTO-rs), 손익공유형(BTO-a) 등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은행 등 금융권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국내 SOC(사회기반시설) 사업에 투자하여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고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이에 시는 새로운 민간제안으로 ‘면목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을 전면 재추진하기 위하여 기존 수익형 민간투자 대상사업(BTO)의 지정을 취소했다.
‘면목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건설·운영에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의 투자위험분담방식을 포함해 언제든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난 2007년 12월 청량리신내경전철(가칭)로부터 최초 사업 제안을 받은 이후 2011년 7월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제안서를 평가했으나 규정 점수 미달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재공고에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며, 사업자를 찾지 못해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했다.
면목선 경전철은 서울 동북부 지역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청량리(1호선)~전농동~장안동~면목(7호선)~망우동~신내(6호선, 경춘선)를 연결한다.
총 연장 9.05㎞에 정거장 12곳를 건설할 계획이다.
면목선 경전철은 신림선, 동북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과 함께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해 6월 최종 승인받았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의 다양화하는 만큼 동북부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많은 민간 사업자가 ‘면목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자방식을 다양화해 재추진하는 면목선 노선도.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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