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선의 신학용 의원과 전남지역 초선 김승남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로써 더민주 의원 수는 111석으로 줄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남 고흥·보성 지역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대로는 서민대중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1993년 민주당에 몸을 담은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후 언제부턴가 우리 안에 포용과 자기희생 정신이 사라졌다"며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 세력이 하나의 틀 안에서 마음껏 날개짓을 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똑똑한 통합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인천 계양갑)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올바른 인재를 모으고 중도층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중도개혁 정당의 모습일 것"이라며 "앞으로 저는 그런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저의 명예회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입법로비' 비리 의혹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는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에 참여 중인 문병호 의원은 "(신 의원 합류여부는) 그 때 가봐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안귀옥 더민주 인천 남구을 지역위원장과 운영위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한다고 발표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보성 김승남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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