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사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에도 3년 연속 일일 100만배럴 이상의 초과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IEA는 "이란의 증산으로 인해서 세계 원유 시장은 넘치는 재고에 익사할 수도 있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IEA는 "이란이 서방의 제재가 풀리자마자 신속하게 원유 공급량을 늘릴 태세를 취하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 역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IEA는 오는 3월까지 이란이 일일 30만배럴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EA는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글로벌 원유재고는 2억8500만배럴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6센트(3.3%) 떨어진 배럴당 28.4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0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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