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제자리를 유지했다.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대출 심사 기준 강화,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고 주택 공급과잉 우려까지 부동산 시장에 잇단 악재가 예고된 가운데 주택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3구는 재건축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이번 주 일제히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매물가격이 조정됐지만 매수자는 더 떨어지면 사겠다는 분위기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금천이나 노원, 구로 등지는 거래가 많지 않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강남권과 달리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은 ▲서초(-0.13%) ▲강남(-0.04%) ▲송파(-0.02%)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등이 1000만원~4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자들의 관망이 짙어지며 문의전화 조차 뜸해진 상황이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대치동 은마, 개포동 대치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2월 수도권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송파동 현대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중형면적의 매물 가격이 떨어져 거래됐다.
반면 ▲금천(0.19%) ▲노원(0.10%) ▲구로(0.09%) ▲영등포(0.05%) ▲도봉(0.04%) ▲강서(0.04%)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삼익 등이 500만원~175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면적의 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수락산리버시티3·4단지, 중계동 경남 등이 25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구로현대, 신도림동 대림2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이 0.10% 하락했고, 산본은 0.01% 상승했다. 다른 지역은 큰 변동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래미안한강,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지난해 올랐던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지하철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소형면적을 찾는 매수세가 꾸준한 영향이다.
경기·인천은 ▲안산(-0.08%) ▲과천(-0.07%) ▲김포(-0.04%) ▲남양주(-0.02%) ▲수원(-0.02%) ▲용인(-0.02%) ▲이천(-0.02%) ▲고양(-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안산은 초지동 주공그린빌11·12단지, 건건동 건건e편한세상 등이 400만원~75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2단지가 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관리처분 총회가 연기되면서 매매거래가 어렵다. 김포는 매매거래가 뜸해지면서 감정동 신화, 고촌동 동일하이빌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그 외 ▲의정부(0.04%) ▲의왕(0.04%) ▲평택(0.03%) ▲시흥(0.02%) ▲광명(0.02%) ▲구리(0.01%) ▲인천(0.01%)은 매매가격이 올랐다. 의정부는 호원동 장암동 주공2단지, 호원동 현대IPARK 등 일부 소형면적이 거래되면서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의왕은 삼동 까치운양, 효성청솔 등이 25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자료/부동산114.
전세는 ▲은평(0.58%) ▲도봉(0.41%) ▲구로(0.31%) ▲강서(0.26%) ▲노원(0.23%) ▲양천(0.2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박석고개힐스테이트, 우물골위브, 상림마을, 폭포동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5000만원 가량 일제히 올랐다.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신규 임대물건도 월세로 출시되면서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봉은 방학동 대상타운현대, 쌍문동 한양5차 등이 500만원~3500만원 가량 올라 전세계약이 체결된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동아1차 등이 500만원~3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남(-0.07%)과 ▲서대문(-0.02%)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5·6단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세곡동 세곡리엔파크3단지 등이 500만원~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위례신도시 새아파트 등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면서 임차수요가 줄었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계약이 더뎌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전셋값을 일부 조정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과 일산이 0.03% 상승했고 뒤이어 분당이 0.01%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마두동 강촌6단지한양이 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09%) ▲김포(0.06%) ▲안양(0.06%) ▲고양(0.05%) ▲남양주(0.05%) ▲부천(0.04%) ▲의왕(0.04%)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용인은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IPARK, 풍덕천동 수지신정마을9단지, 성복동 LG빌리지3차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김포는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와부읍 강변삼익,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효성, 석수동 석수e편한세상 등이 25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안산(-0.13%) ▲성남(-0.07%) ▲구리(-0.01%) 전셋값은 하락했다. 안산은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사동 안산고잔7차푸르지오, 건건동 건건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성남 역시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줄면서 중앙동 힐스테이트1·2차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내렸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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