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경기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면서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재정 조기집행 영향이 약해지면서 소비와 투자는 전월대비 감소세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0일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0.7% 늘어나 10개월만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9월 6.3% 증가한 이후 처음이다. 전월대비로도 2.0%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엇보다 자동차(17.0%), 반도체·부품(17.1%)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산업생산 상승세를 이끌었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만에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8,7%로 80%에 근접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풀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바닥을 찍었던 1월(61.4%)와 비교하면 17%가량 높아진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8%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8% 증가해 4개월 연속 높아졌다.
◇ 주요 경기지표 월별 증감률 추이
반면 소비재 판매는 자동차 등 내구재 부문에서 크게 줄어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에 비해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해 1.9% 증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도 지난달 들어 정부 재정지출 효과가 약해지면서 두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11.6%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18.2% 줄었다.
건설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2.9% 증가했지만 공공부문에서 111.7%나 늘렸고 민간부문에서는 31.6%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지난해보다 7.3% 증가했으나 원자로 수주 등 공공부문에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해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올라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연속 상승했기 때문에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난달 재정지출 영향이 줄면서 생산을 제외한 소비, 투자가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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