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착잡하게 창당일 맞아…김성식 전 의원 합류로 ‘위안’
윤여준 위원장 활동 종료…당 지지율 하락세도 계속돼
2016-02-01 15:56:29 2016-02-01 15:57:23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채 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2일 대전에서 열리는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인 정당의 출범을 알리게 된다.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현역 의원 20명에 현재 3명이 모자른 상황이다. 당초 국민의당은 박지원, 최재천 의원의 합류를 기대했다. 하지만 1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부패 혐의자에 대해 당원 자격 박탈과 당원권 정지 등을 강력히 조치하기로 하면서 박 의원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 의원은 지난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합류가 예상됐던 광주 지역의 박혜자 의원은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전남의 이윤석, 이개호, 김영록 의원도 사실상 잔류로 돌아섰다. 합류를 예상했던 수도권 다른 의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점도 고민거리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와 비교해 새누리당은 1.4%포인트 오른 40.6%, 더불어민주당은 1.9%포인트 오른 26.9%의 지지율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4.0%포인트 하락한 13.1%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중앙당 창당 준비가 완료되면서 건강 회복을 위해 창준위 공식일정을 종료했다. 그는 이날 당사에서 “건강 때문에 적극 참여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성식 전 의원의 합류 선언 정도가 '위안'이 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안 의원의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미력한 저의 힘을 (당에)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확정하고, 당의 로고를 발표하는 등 전당대회에 앞서 당의 골격을 갖추는 작업에 주력했다. 국민의당은 정강·정책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극복을 위한 제도개혁의 필요성을 명시했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중대 선거구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및 당 지도부가 1일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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