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쇼핑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고 온라인쇼핑 거래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연간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4270억원으로 2014년 14조8700억원에 비해 무려 64.3%가 증가했다.
지난 2013년 모바일쇼핑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했을 때의 6조5600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상품별로는 애완용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03.3%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음·식료품 92.2%, 농축수산물 9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쇼핑 거래의 급증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00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9340억원으로 전년 45조3020억원에 비해 19.1%가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3%였다.
온라인쇼핑 상품군별로는 서적과 사무·문구가 각각 지난해 대비 10.1%, 2.2%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34.2%, 생활·자동차용품 32%, 여행 및 예약서비스 18.9% 등 앞서 두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소매판매 규모는 온라인과 편의점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가 늘어난 366조5180억원으로 2010년 경상수치 통계 발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편의점의 경우 담배값의 인상으로 매출이 29.6% 상승했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해 면세점 판매가 늘어 대형마트도 판매액이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