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4일 지난해 1조5401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36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52.6%, 38% 줄어든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6조231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1% 줄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조54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회사 관계자는 "지속되는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힘든 한 해"였다며 "조선부문의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 취소, 해양부문에서의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공수 증가와 공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11조13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9.6%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 2791억원, 당기순손실 3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부문의 드릴십 하자보수비용 발생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와 해양부문에서 나스르(NASR) 프로젝트의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플랜트부문의 제다사우스(Jeddah South), 슈퀘이크(Shuquaiq) 등 프로젝트 현장 설치비 증가 등으로 인한 적자라는 설명이다.
건설장비부문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일부 법인의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비용 발생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엔진기계, 전기전자, 그린에너지 사업부문은 흑자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부실법인 청산, 인력 효율화, 주식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등의 구조개혁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전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공정 안정화 등을 통해 흑자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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