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우리기업의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수출보험 지원 등 단계별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의 이행보증과 제작자금 등 금융지원을 통해 하반기 국내기업이 추진중인 157억달러 규모의 각종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위기이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마련함에 따라 향후 1~2년간 시장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부조달시장을 우리 수출의 틈새시장으로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3일 지식경제부는 서울 양재동 코트라에서 이윤호 장관 주재로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업계 간담회'를 갖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해외 정부조달시장 진출 대책'을 발표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인 연간 9조달러 규모인 해외 정부조달시장은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통해 시장개방이 확대됐지만 폐쇄적인 시장성격과 개척상 어려움에 따라 국내기업의 진출이 미미한 실정이다.
올해 하반기 발주될 해외 정부조달 시장규모는 총1526억달러로 이 가운데 우리기업의 수주가능성이 높은 프로젝는 157억달러 정도다.
특히 건설분야의 진출은 활발한 상태이지만 물품이나 서비스 시장 진출이 저조한 상황이다.
해외 정부조달분야는일단 진입만 하면 최대 20년까지 장기간 안정적인 납품이 가능한 시장으로 대금결제가 확실하고 부가세 환급, 관세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지원되는 시장이다.
정부는 우선 단기적 금융지원 확대와 중장기적 정부조달시장 벤더 등록 지원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수출보험공사는 올해안에 해외 정부조달수출보험 패키지를 신설해 수주업체가 원하는 경우 ▲ 이행보증을 위한 수출보증보험 ▲ 제작자금 대출보증을 위한 수출신용보증 ▲ 대금미회수 등의 위험담보에 대한 중장기 수출보험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신용도가 평균이상인 국가의 조달 수주시 계약금 전액에 대한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관련 보험료를 10~15% 낮추기로 했다.
물품제작 관련해 제작자금의 대출보증 한도도 책정가능한 한도의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제작자금 대출과 이행보증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보가 직접 수주업체의 현장을 방문해 금융솔류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마련한다.
미국의 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의 공동수주를 위해 코트라 주관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한 코트라의 전담 사업팀을 통해 조사단 파견 등 지원체계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조달시장에 대한 각종 제도와 입찰규모, 수주 현황을 분석한 통계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정보인프라를 강화하고 진출 유망품목에 대한 적극적 시장개척 홍보를 지원한다.
입찰참여 자격인 벤더 등록 지원을 위해 코트라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해외 정부조달 벤더 등록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범부처 차원의 '해외정부조달 시장 진출 협의회'를 구성해 업계의 지속적인 요구에 대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해외 정부조달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현실감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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