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여의도 본점 2층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2800억원 규모의 보험금 지급을 처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수은의 이번 조치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에 따라 보험금 지급 등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은은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을 수탁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보험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수은이 보험에 가입한 기업 110곳에 지급할 보험금 규모는 최대 2850억원이다. 보험금은 통일부에서 관리하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지급되는데, 재원은 대부분 정부 출연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이라고 수은은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보험사고 발생 통지를 받은 뒤 지급 신청, 심사 절차를 거쳐 보험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북한 핵실험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2개 팀으로 운영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반'을 6개팀으로 확대하고 전담인력 27명을 배치하는 등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개성공단에 투자·진출한 고객기업 4개사의 대출금 259억원에 대해 올해 말까지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이밖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수출 자금 한도를 산정할 때 수출실적 인정비율을 기존 80~90%에서 100%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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