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다룬 영화 ‘귀향’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귀향 특별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기를 남겼다.
박 시장은 특별시사회에 아내와 동석했으며,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3)·이옥선(90) 할머니와 함께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남긴 후기에서 “눈물이 났고 함께간 아내도 눈시울을 붉혔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견뎌낸 고통의 무게와 그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부끄러움이 두 볼을 타고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채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영화보다 더 슬픈 소식을 마주해야 했다”며 시사회가 열린 15일 유명을 달리한 최모 할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시장은 “남은 45명의 할머니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는 날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영화 귀향은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우리 모두의 부끄러운 자기 고백이자 다짐”이라고 말했다.
또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영화 귀향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미래가 있다”며 “영화 ‘귀향’ 언제 보실건가요?”라는 말로 후기를 마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귀향 특별시사회가 끝난 후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3)·이옥선(90)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