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용하는 관용선 가운데 일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선박으로 개조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3일 부산시와 부산시 관용선 연료를 LNG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시와 관할 구, 소방서가 운영하는 관용선 28척 가운데 2척을 내년까지 LNG연료 선박으로 개조하고 나머지 선박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형 선박 LNG엔진 전환기술의 국산화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형 LNG선박은 국내 조선소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소형 선박은 엔진 등 핵심기자재를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보급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중소형 선박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항만 내 소규모 충전시스템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 협업 해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의 협력 모델도 만들겠다는 목표다.
박인환 영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시의 대기질 개선은 물론 국내 LNG연료추진 선박 보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내에 LNG 연료추진 선박은 지난 2013년 건조된 인천항만공사의 '에코누리호'가 유일하다. 가스공사는 기존 디젤선박을 LNG 연료추진 선박으로 전환할 경우 매연과 황산화물은 100%, 질소산화물은 92%, 이산화탄소는 23%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협약을 체결한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왼쪽)과 서병수 부산 시장. 사진/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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