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세금이 1년 전보다 4조4000억원 더 걷혔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세수입은 3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4000억원 더 늘었다. 2012년 1월 30조9000억원의 국세수입을 기록한 뒤 4년 만에 1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세수가 확보됐다
세금이 걷힌 속도를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1.6%포인트 높아진 13.5%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 한해 222조9000억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 연초 세수도 호조를 보인 데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양도소득세가 많이 걷히고 취업자 수도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소득세가 1조5000억원 더 걷혔다.
법인세는 1조5000억원으로 7000억원 늘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작년 4분기 소비가 개선되면서 올 1월 부가가치세도 6000억원 늘었다.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포함된 기타 세수는 9000억원 더 걷혔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74조5000억원 중 1월 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22조5000억원이다. 이는 연간 집행 계획의 8.2% 수준이다.
교육부(6조원), 행정자치부(4조4000억원), 국토교통부(2조3000억원) 등 중앙부처가 계획 대비 8.8%인 19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토지주택공사(1조3000억원), 한국전력공사(3000억원), 철도시설공단(2000억원) 등 공공기관은 5.6%인 2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부진, 저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 및 국내 소비 심리 둔화를 감안해 1분기 재정조기집행 등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올해 국세 세입예산 달성을 위해 경기동향과 세입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올 1월 세금이 1년 전보다 4조4000억원 더 걷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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