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 심리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FOMC를 기점으로 정책 모멘텀이 수그러들 수 있어 당분간 차익 매물 출회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9%, 0.0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유엔 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산유량 동결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43% 하락한 배럴당 37.18달러로 장을 마쳤다.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는 주식시장-NH투자증권
이번주 일본중앙은행(BOJ) 금정위(오늘)와 미국 FOMC회의 결과(한국시간 기준, 17일 새벽 발표)에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추가 부양책 없이 비둘기파적 발언 정도만 예상되는 BOJ 결과보다 17일 새벽 옐런의장의 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월 FOMC회의에서는 이미 금리동결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특히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최근 ISM 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소비자물가가 반등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코멘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때처럼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해외에서 불어오는 봄 기운-유안타증권
유가 상승으로 전세계적으로 안도 랠리가 진행되면서, 지난달 하순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점차 규모가 증가하면서 향후 지속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펀드에서의 환매는 크게 증가했고, 3월 들어 국내주식(ETF 제외)펀드에서는 8285억원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유가 상승 이후 글로벌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주식(ETF 제외)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향후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수급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물사이클 변화와 업종 스위칭-대신증권
지난주까지의 상승으로 코스피는 200일선(1980포인트)에 근접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코스피가 경기선으로 불리우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 안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가가 200일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글로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글로벌주식시장(MSCI AC World)의 200일선(12개월 평균)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코스피만의 나홀로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1970포인트 수준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락 폭의 62%를 되돌리는 지수대로 기술적 저항이 큰 영역이다. 작년에도 코스피는 4~8월 하락 폭의 62%를 되돌리는 수준에서 반등을 마무리했다. 또 기술적 지표(RSI)가 과열을 해소하고 있어 단기 고점 근접을 시사하고 있다.
자료/NH투자증권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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