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메르스 다시 확산…보건당국, 감염주의 당부

올 들어 사우디 65명 등 69명 감염…2월 이후 급증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사우디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사우디 보건부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사우디와 주변국가(오만 등)에서 총 69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65명은 사우디에서 감염됐다.

 

사우디에서는 시기적으로 1월 7명, 2월 20명, 3월(15일까지) 38명 등 2월 이후 메르스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역적으로는 사우디 북중부 부라이다(Buraidah) 지역에서 3월 중 21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감염경로별로는 낙타 접촉력 등이 있는 1차 감염자가 35명, 의료기관 내 및 가족 간 전파 등 2차 감염자가 21명, 조사 중인 환자는 9명이다.

 

한편 메르스는 낙타 또는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중동지역 방문자들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유의해야 한다. 또 여행 중 동물과 접촉이나 고기 등 낙타 부산물 섭취를 삼가고, 진료 목적 외에 병원 및 사람이 분비는 장소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 기침, 콧물,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후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각 의료기관에 건강보험수진자 조회시스템, 심사평가원 의약품안심서비스(DUR;Drug Utilization Review) 조회 시스템을 통해 내원자들의 중동지역 여행력을 확인하고,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e-mail]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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