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21일 일본 증시가 '춘분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했다.
◇3월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인베
스 팅 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3.65포인트(2.15%) 오른 3018.80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가 3000선 위로 오른 것은 지난 1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3.249.44 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내놓은 대출 규제 완화책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8일 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는 그간 중단했던 증권사 자금 대출을 재개해 7일물(3.4%)에서 182일물(3.0%)까지 대출 금리를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금공사는 이번 대출 재개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분석가들은 현재 자금 대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자금 공급 확대를 통해 거래 활성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왕 유 태평양증권 전략가는 "이번 규제 완화는 정부가 시장에 완화책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이번 조치가 증권사에 즉각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확실히 개선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중신증권이 7.82% 올랐고 화이통증권이 5.06%, 중국태평양보험이 4.20%, 중국평안보험이 1.35% 상승하는 등 증권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1.54% 밀리고 페트로차이나가 1.67% 하락하는 등 에너지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대만증시는 지난 18일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가권지수는 전장 보다 1.99포인트(0.02%) 오른 8812.70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0.31% 상승했고, 혼하이정밀이 0.60%, 라간정밀이 0.20% 올랐다.
홍콩 증시도 중국 본토증시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항셍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3.61포인트(0.11%) 상승한 2만695.24를 기록했다. 홍콩H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52.08포인트(0.59%) 오른 8935.09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홍콩증권거래소가 5.30% 상승했고, 중국평안보험이 1.22%, 중국생명보험이 1.68% 올랐다. 반면 중국해외발전이 2.68%, 샌즈차이나와 화윤부동산이 각각 2.38%, 2.64% 밀렸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